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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분양받은 30대 무주택자, 매각이냐 입주냐

중앙일보

입력

맞벌이 부부로 유치원생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30대 정 씨. 2022년 입주 예정인 수원 아파트가 있는데 입주하기엔 출퇴근 거리가 부담되어 현재 전셋집 계약 연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사진 pixabay]

맞벌이 부부로 유치원생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30대 정 씨. 2022년 입주 예정인 수원 아파트가 있는데 입주하기엔 출퇴근 거리가 부담되어 현재 전셋집 계약 연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정 모(37)씨. 맞벌이 부부로 부인과 사이에 유치원생인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부부 합산 소득은 월 640만원 수준. 정씨는 수원에 아파트 분양권을 구입해 두고 현재는 동탄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2022년 입주 예정인 수원 아파트에 실제로 입주하기엔 출퇴근 거리가 부담돼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게 맞을지, 현재 사는 전셋집 계약 연장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다.

정씨 회사에서 단체 실손보험을 가입해 주고 있는데, 개인 실손보험은 해지하는 게 맞을지도 궁금하다. 앞으로 부부 모두 최소 10년은 맞벌이가 가능한 상황으로, 자산을 어떻게 불려 나갈 수 있을지 조언을 요청했다.

A 수원 아파트는 앞으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곳이다. 그러나 정 씨네는 출퇴근 문제로 현 거주지에서 계속 살기를 원한다. 지금 수원 아파트를 팔게 되면 양도세 부담이 큰 만큼 1주택자 양도세 면제 기준이 실거주 2년 요건을 채우기 바란다. 2022년 입주하게 되면 최소 2024년까지 거주하라는 이야기다. 그동안 동탄의 전세 아파트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전세 만기를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에서 단체 실손보험에 가입해 주고 있다면 개인 실손보험은 납입 중지해 보험료를 줄일 것을 권한다.

수원 아파트 보유하고 2년 실거주해야=수원 아파트는 지하철역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육 환경도 양호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의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다. 입주 후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아 현시점에서 매각보다는 실거주 입주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2017년 8월 3일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에 있는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2년 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수원 아파트는 2년 이상 보유뿐만 아니라 2년 이상 실거주까지 해야 양도가액 9억원 이하인 경우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만일 9억원까지 가격이 상승해 양도차익이 3억원발생하고, 실거주 2년이면 양도세가 없다. 반면, 보유 기간만 2년이고 실거주 2년을 하지 않으면 부부 공동명의이므로 인당 1억 5000만원의 양도차익에 대해 각자 약 4000만원씩 총 8000만원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전세 거주 중인 동탄1신도시의 전셋값은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최근 크게 올랐다. 2년 전보다 전셋값이 약 40% 상승해 있다. 계속 전세 거주를 희망한다면 전세가격 인상 상한이 5%로 제한되는 ‘전월세상한제’와 2년 더 거주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계약갱신청구권은 전세 계약 만료 1개월 전까지 요청해야 하며, 올해 12월 10일부터는 2개월 전까지 요청해야 한다. 정씨는 내년 2월 말에 전세 계약이 종료되니,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계약갱신청구권 여부를 임대인에게 전달해야 한다.

실손보험, 중복지급 안 돼=실손보험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실손보험을 중복가입했다고 해도 실제 발생한 의료비 내에서 각 보험이 나눠서 보험금을 지급한다. 실손보험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어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실제 발생한 의료비로 제한되기 때문에 2개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은 해약할 필요는 없다. 해약하면 나중에 회사를 나오고 나서 다시 실손보험에 가입하고자 할 때 본인의 병력에 따라 가입이 거절될 위험이 있다. 이때 실손보험 납입중지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본인의 실손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납입중단 할 수 있다. 향후에 본인이 필요하면 납입을 재개하면 다시 실손보험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나중에 납입재개를 할 때 당시의 실손보험상품으로 변경될 수 있는 점은 참고하자.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 주식 직접투자가 활발하다.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면 개별종목에 대한 접근보다 산업·업종별으로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가 적합할 수 있다. 4차산업 혁명으로 대표되는 산업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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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하, 박창운, 허혁재, 이현종(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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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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