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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에 송파 40평대 전세사는 60대 “집주인이 입주” 살집 고민

중앙일보

입력

곧 은퇴를 앞둔 직장인 정씨(67) 부부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 전세로 거주 중이다. 이사할 집을 알아보는데 지금이라도 내 집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다. [사진 pixabay]

곧 은퇴를 앞둔 직장인 정씨(67) 부부는 현재 서울 송파구에 전세로 거주 중이다. 이사할 집을 알아보는데 지금이라도 내 집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이다. [사진 pixabay]


Q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정모(67)씨.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직장인이다. 송파구 40평대 주택에 전세로 거주 중이나 오는 11월 초 전세 기간이 만료되는데, 며칠 전 주인이 입주하겠다고 통보했다. 현 거주지 중심 4~5㎞ 이내에 이사할 집을 알아보는 중이다. 지금이라도 내집을 구매해야 할지, 아니면 전세를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다.

송파구에서 20년 이상 거주했고, 그간 이 지역에서 형성한 인적 네트워크를 계속해 이어나가고 싶다. 배우자는 소득이 없으며 미혼인 딸은 직장이 있고 계속 동거하기를 원한다. 올해 말 퇴직하게 되면 국민연금 외 고정수입이 없다. 향후 노후 소득 흐름을 어떻게 발생시킬 수 있을지, 가입해둔 보험은 적정한지 궁금하다.

A 정씨는 현재 보증금 4억원의 전셋집에 살고 있지만 11월까지는 집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의 재정 상태로 송파구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기는 어렵다. 송파구에 살기를 원한다면 연립이나 빌라를 추천한다. 금융자산은 즉시연금 등으로 연금화가 필요해 보이며, 보험은 현재 보험 중 일부는 감액하거나 해지하고 실손의료비보험부터 준비하자.


◆내집은 82㎡ 연립 구입 가능=정씨는 무주택자이고 집값도 여전히 강세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여력만 된다면 집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 집 마련을 하려면 송파구 82㎡의 연립 혹은 빌라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아파트가 적당해 보인다. 주택을 매수한다면 본인 명의의 대출은 어려워 보이니 구입자금의 일부를 자녀 명의로 대출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약 정씨가 4억~6억원 가량의 내집을 장만한다고 할 때 노후를 대비해 주택연금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씨의 예상 연금액(만 67세, 거주 아파트 시세 4억원, 종신지급방식, 정액형)은 매월 약 96만원 정도다. 같은 조건으로 시세가 5억원이면 약 120만원, 6억원이라면 매월 약 145만원을 받을 수 있다.

계속 전세를 살겠다면 서둘러 발품을 팔자.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여파로 매물 부족에 따른 전세난이 심각하다. 4억원가량의 금액이라면 송파구에서 입주 30년 이상 된 1~2개 동의 소규모 단지 내 전용 59㎡ 규모의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전용 84㎡ 이상 아파트를 구하고자 한다면 경기도 성남권을 알아봐야 한다. 2년 정도 전세를 살고 기간을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그때 가서 내 집 마련을 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즉시연금, 월 75만원 수령=현재 금융자산 2억5000만원 중 1억원은 비상시를 대비해 정기예금과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은 단기 국공채 펀드에 넣어서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해두자. 나머지 1억5000만원으로 원금 손실 없이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확정기간연금형 즉시연금을 추천한다. 만약 1억5000만원을 20년 확정기간연금형으로 선택하면 매월 75만원 정도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또 수령금액이 최초 가입한 1억5000만원을 초과하기까지는 과세이연 효과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총 수령 연금액이 원금을 넘어서는 시기에 과세된다. 만약 단기간에 많이 받고자 한다면 10년, 금액은 적더라도 오래 받고 싶으면 30년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정씨 부부는 6개의 종신보험과 상해보험을 갖고 있지만 보장 만기가 70세까지로 보장 기간이 짧거나, 보장내용이 미흡한 상황이다. 배우자 명의 보험을 감액 또는 해약해 현재 부족한 보장을 채우자. 먼저 실손의료비보험을 가입하도록 하자. 부부 합산 15만원, 건강보험 25만원의 보험료가 필요하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양해근, 조현수, 김지훈, 김동원(왼쪽부터)

양해근, 조현수, 김지훈, 김동원(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 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김지훈 온에셋 팀장, 김동원 푸르덴셜생명보험 이그제큐티브라이프플래너

◆ 후원=미래에셋대우·하나은행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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