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년 새 헌혈자 10만명 감소…버려진 피도 11만유니트 이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6월 14일 세계 헌혈의 날을 맞아 시민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 6월 14일 세계 헌혈의 날을 맞아 시민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최근 3년(2017~2019년) 동안 헌혈자는 10만명 감소하고, 혈액 성분 분리 및 보관 과정에서 폐기된 혈액은 11만유니트(unit)를 넘어섰다. 유니트는 혈액 용량에 쓰이는 단위로, 혈액 1유니트는 통상 300~500㎖를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헌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혈액 관리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헌혈자는 2017년 271만명, 2018년 268만명, 2019년 261만명으로 매년 지속해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혈액 성분 분리 및 보관 과정에서 버려진 혈액은 총 11만5895유니트에 달했으며, 2019년에만 4만267유니트가 폐기됐다. 전년보다 폐기량이 2601유니트 증가했다.

혈액 성분 분리 과정에서 폐기가 발생하는 이유는 혈액 양 부족·양 과다·혼탁·변색·용혈·응고·오염 때문이다. 이중 혈액 양이 부족하거나 과다해서 폐기한 혈액은 2019년 3만7804유니트로 같은해 전체 폐기량의 약 94%를 차지했다.

신 의원은 “헌혈자 감소 현상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혈액 제제(가공) 및 보관 과정에서 폐기되는 혈액이 최소화되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