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들 10만원씩 주는거, 이틀 남았심더~"…100억원 넘게 남았다

중앙일보

입력

'대구희망지원금', 25일 밤 11시 신청마감 

돈 이미지. [중앙포토, pxhere]

돈 이미지. [중앙포토, pxhere]

대구시민은 누구나 신청만 하면 1인당 10만원씩을 받을 수 있는 '대구희망지원금' 마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5일 오후 11시 신청 마감이 되면, 더 이상의 수령 기회는 없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마감 후 미신청으로 남은 대구희망지원금은 대구시 예산으로 귀속된다.

대구시, "미신청 지원금은 귀속" #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으로 10만2000여명, 102억원 정도의 희망지원금이 미신청분으로 남아있다. 대구시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시민은 243만여명. 23일 오전 8시 현재 233만여명의 시민이 희망지원금 신청을 마쳤다.

 대구시 관계자는 "23일 밤 11시 마감이지만 예외적으로 25일 자정까지 태어난 신생아는 출생 증명서를 첨부해 이의신청 기간인 10월 8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희망지원금은 신생아의 경우에도 해당 날짜 기준으로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구시민이면 지급 대상이다. 희망지원금 신청 기간에 태어나는 신생아도 받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희망지원금 신청은 신용·체크카드와 대구행복페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이용하지 않고 은행에 찾아가는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대구행복페이는 다음 달 7일부터 자신의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대구행복페이 모두 신청 후 2~3일 뒤 카드에 10만원이 충전된다. 현금으로 바로 받는 경우도 있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자와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가 대상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이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용 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 기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처럼 대형마트, 백화점, 유흥업소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대구희망지원금 지급을 위해 대구시는 2430억원의 기금을 만들고, 시의회 의결 절차를 거쳤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재난대책비와 재난재해기금, 각종 대구시 부서 세출을 아껴 모아 만든 것"이라며 "지역 경제와 대구 공동체 재건이라는 정책 목표를 담은 만큼 소중하게 쓰였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 대구희망지원금은 앞서 지난 4월에 긴급생계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44만여 가구. 가구원 수에 따라 50~ 90만원을 지원했다. 안정적 수익이 있는 공무원과 교직원, 공사 직원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당시 공무원 포함 3800여명이 25억원 정도의 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는 문제가 불거져 지원 취지를 무색게 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