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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는 금슬 좋아야…" 이낙연 농담 하루 뒤 또 자택대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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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또다시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와 접촉한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회 출입기자와 취재차 만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한 정책위의장이 이날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이 대표의 활동 재개도 가능해졌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기자는 지난 1일 보건복지위원장과 대한의사협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면담을 취재했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정책위의장은 이후 6일 고위당정협의 등 당 주요 회의에 참석했으며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와 대화도 나눴다. 이에 이 대표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집으로 돌아갔다.

이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며 여러 차례 자택 대기를 겪었다. 그는 최근 자가격리와 관련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에 들어가기 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격리를 두 번씩이나 하셨다"라고 말을 건네자 "네 번 검사 받고 네 번 음성이 나왔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자가격리는 특별히 금슬이 좋지 않으면 안 하는 게 좋다"고 우스갯소리도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저도 (자가격리) 두 번이나 했다"며 "두 번 안해본 사람은 인생을 안 살아본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지난 3일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의장과 팔꿈치 인사 등 접촉을 한 이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이던 지난달 17일에도 CBS라디오에 출연했다가 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기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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