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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서 보는 콘서트···코로나 지친 서울시민 위해 열어준다

중앙일보

입력

집 베란다나 창가에서 즐길 수 있는 발코니 콘서트, 차량을 무대로 바꾼 이동식 공연 차량.
서울시가 코로나19로 멈춰섰던 공연을 재개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연' 콘셉트로 선보이는 신개념 무대다.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5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침체된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5일부터 돈의문 박물관, 가든파이브, 구로G밸리 등 20여곳에서 1200여팀의 예술가들의 야외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5일부터 돈의문 박물관, 가든파이브, 구로G밸리 등 20여곳에서 1200여팀의 예술가들의 야외공연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시]

코로나19로 사라진 무대 대신 '찾아가는 공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동시에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찾아가는 공연'은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서울문화포털을 통해 오는 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보고 싶은 공연을 정하고 간단한 사연을 적어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공연단이 직접 찾아간다. 서울도서관 로비에 설치된 '사연 신청함'에 직접 접수할 수도 있다. 아파트 놀이터나 주차장, 공원 등으로 소규모 공연단이 찾아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찾아가는 공연차'도 운영한다. '마음 방역차'로 이름 붙인 이 차량은 이달 말부터 서울 곳곳을 누비며 공연을 할 예정이다. 차량을 무대로 개조한 것으로 오는 18일 서남병원에서 첫 공연을 한다. 오는 28일엔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공립특수학교인 나래 학교를 찾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 곳곳을 찾아가는 이동식 공연차량인 '마음방역차'를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서울 곳곳을 찾아가는 이동식 공연차량인 '마음방역차'를 이달 말부터 운영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 곳곳에서 소규모 상설공연도

돈의문 박물관과 서울식물원, 가든파이브 등 서울 시내 20여 곳에선 소규모 상설공연도 열린다. 자세한 공연장소와 일정은 서울문화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설공연엔 오디션을 통해 뽑은 공연단 150팀을 비롯해 국악 공연단 40팀이 참여한다.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예술인 977팀 등 총 1200여 팀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서울역에선 오는 6일부터 12월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시민청에선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즐거운 거리 두기, 어린이극' 공연을 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아동·청소년극 100여회를 서울 곳곳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위해 1000원으로 공연을 제공하는 '온쉼표' 프로그램도 연다. 올해는 대중음악과 클래식, 무용 등 총 6개 작품에 3000명의 시민을 초청하기로 했다. 오는 9월 8일 세종대극장에서 열리는 '사이먼도미닉&카더가든'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 프로그램 '뮤지엄 나이트'를 진행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까지 야간개장 프로그램 '뮤지엄 나이트'를 진행한다. [사진 서울시]

서울시립미술관은 '뮤지엄 나이트'

서울시립미술관은 야간개장을 한다. 지난달 22일 운영을 재개한 서울시립미술관과 박물관은 '뮤지엄 나이트'를 통해 음악회와 연극, 영화상영 등의 문화행사를 연다. 이달 14일부터 한 달간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토요음악회를, 한성백제박물관에선 매주 금요일 영화를 상영하는 '금요시네마' 코너를 운영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를 상영한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오는 24일부터 서울시청과 양화대교 등에 시민 응원 메시지를 담은 핑크빛 경관조명도 밝힌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즐기면서 위로받고, 문화예술계엔 활력을 불어넣어 코로나19 극복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공연은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영상으로도 제작해 온라인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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