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매출 1952% 뛴 쿠팡, 세계 1위 아마존과 격차 45배로 줄여

지난 5년간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1위 기업들과 격차를 줄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 배달 사진. [쿠팡 제공]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19년 국내 19개 업종 매출 기준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 매출을 비교해보니  화학·제약·전자상거래·자동차·식음료·유통·화장품·반도체 등 8개 업종에서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자상거래가 5년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쿠팡은 2014년 3485억원이던 매출이 5년 만에 7조 1531억원으로 1952.5% 급증했다.

전자상거래 세계 1위 아마존은 지난해 매출이 326조 9905억원으로 2014년(93조 7239억원)보다 248.9% 성장해 쿠팡과 아마존의 매출 격차는 2014년 268.9배에서 지난해 45.7배로 좁혀졌다.

식음료 부문은 국내 1위 CJ제일제당 매출이 5년 새 91.0% 늘어났다. 글로벌 1위 네슬레는 3.0%만 늘었다. 매출 격차는 9.0배에서 4.9배로 좁혀졌다.

화학업종은 LG화학 매출이 5년간 26.8% 늘었고, 글로벌 1위 바스프는 25.6% 줄어 격차가 4.6배에서 2.7배로 줄었다.

유통업에선 국내 1위 이마트 매출이 5년 사이 44.9% 증가해 글로벌 1위 월마트와 격차가 38.9배에서 32배로 좁혀졌다.

제약업종에선 국내 1위 유한양행 매출이 5년 사이 44.5% 늘면서 글로벌 1위 로슈와 격차를 56.4배에서 50.5배로 좁혔고, 반도체는 글로벌 1위 인텔과 국내 1위이자 글로벌 2위 삼성전자 DS부문 격차가 1.5배에서 1.3배로 줄었다.

IT업계에선 국내 1위 검색포털 네이버가 2조 7585억원에서 6조 5934억원으로 139% 성장했으나 글로벌 1위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은 5년 사이 171.4% 늘어 격차가 25.2배에서 28.6배로 커졌다.

국내 기업 중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업종은 삼성전자 소비자 가전(CE부문) 부문 하나뿐이다. 글로벌 2위인 중국 미디어(HVAC부문)와 격차는 2.1배에서 1.1배로 줄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