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아 쓴 고기' 논란 송추가마골 덕정점 10일부터 문 닫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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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폐기할 고기를 '빨아서' 판매한 갈비 체인 S사 직원의 폭로를 보도했다. [사진 JTBC 캡쳐]

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폐기할 고기를 '빨아서' 판매한 갈비 체인 S사 직원의 폭로를 보도했다. [사진 JTBC 캡쳐]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씻어서 판매해 물의를 빚은 유명 갈비 체인점 송추가마골 덕정점이 결국 문을 닫는다.

앞서 JTBC는 해당 지점에서 근무했던 직원으로부터 영상을 제보받아 폐기해야 하는 고기를 소주에 씻어 손님에게 팔아왔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 직원들은 이를 ‘빨아서 쓴다’고 표현했다.

비난 여론이 제기되자 송추가마골 본사는 9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문제가 발생한 덕정점을 긴급 폐점하기로 했다. 덕정점은 10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폐점 절차에 들어간다.

[사진 송추가마골 홈페이지]

[사진 송추가마골 홈페이지]

김재민 송추가마골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송추가마골이 40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고객과의 신뢰 덕분”이라며 “고객과의 신뢰를 잃은 매장은 영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덕정점을 10일부로 폐점 조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특정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 또한 직원관리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외부 위생 전문업체 세스코를 통한 매장 불시 위생 및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 최상의 식자재 관리에 필요한 설비 증설 등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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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81년 창립된 송추가마골은 경기 양주 송추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9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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