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양 이어 이천 쿠팡 물류센터서도 확진…센터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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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한 경기도 이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출입문이 24일 오후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한 경기도 이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출입문이 24일 오후 굳게 닫혀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에 있는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센터가 폐쇄됐다. 쿠팡 물류센터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쿠팡과 이천시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이천시보건소로부터 덕평물류센터 계약직 직원 A씨(50)가 확진됐다는 소식에 오전 11시쯤 센터 문을 닫았다. 모든 물류센터 직원은 집으로 돌려보냈다.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뺀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곳이다.

A씨는 전날까지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1층 출고·포장 업무를 맡았다. 지난 22일 발열과 근육통·오한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어 23일 의정부백병원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사는 A씨는 역학조사 결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이천시에 있는 물류센터를 오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동선이 공개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이동 시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A씨를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했다. 가족 3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 가족은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A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달 24일과 28일 각각 경기도 부천물류센터·고양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센터를 폐쇄했다. 관련 확진자가 150명을 넘은 부천 물류센터는 여전히 폐쇄 상태다. 반면 고양물류센터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지난 12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쿠팡 측은 “방역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안전과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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