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2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의원은 “반드시 보수 쪽의 단일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26일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카페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내년 대선 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코로나 사태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 위기가 닥쳐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제게 숙명 같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분이 저에게 충고도 하고 제안을 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사랑과 용기도 주고, 잘못하면 질책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4·15총선에 불출마한 유 의원은 이번달 말 16년 간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번 메시지는 보수 진영의 주요 대선 주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유 의원이 원외에서 정치를 이어가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총선 이후에도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지역 주민들과 접촉을 해왔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11일 “이제 대구동을 국회의원은 졸업하지만 어디에 있든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 개혁의 길을 걷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지역 주민에게 보내기도 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