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뒤 또 양성판정 263명, 2차 전파 사례는 아직 확인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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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양성자가 급증하면서 260명을 넘어섰다. 재양성자로 인한 2차 감염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6명 검사서 죽은 바이러스만 나와 #‘신천지’ 31번 환자, 68일 만에 퇴원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완치 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263명이다. 전날(250명)보다 13명 늘었다. 재양성자는 8일 첫 사례가 나온 이후 최근 매일 10명 안팎으로 추가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재양성자의 검체를 채취해 감염력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완료된 6건의 바이러스 배양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사실상 전염력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라는 얘기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양성자 대상 바이러스 배양검사와 접촉자 추적관리를 통한 2차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완료된 배양검사 6건은 모두 음성이었고, 59건의 배양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재양성자가) 감기 등으로 호흡기 점막에 염증이 생겼고, 점막의 상피세포가 탈락되면서 그 안에 죽어 있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많이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재양성자 조사 결과에 따라 격리 해제 환자 관리 지침을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대구 지역 첫 확진자인 신천지 교인 31번 환자(61·여)가 24일 퇴원했다. 대구의료원에 입원한 지 68일 만이다. 국내 확진자 중 가장 오래 입원한 환자로 기록됐다.

황수연 기자, 대구=김정석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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