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래퍼 출신 IS 조직원 스페인서 체포…“매우 위험한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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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이 배포한 지난 21일 IS 조직원의 체포 모습. EPA·스페인경찰 제공=연합뉴스

스페인 경찰이 배포한 지난 21일 IS 조직원의 체포 모습. EPA·스페인경찰 제공=연합뉴스

영국의 래퍼 출신인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조직원이 스페인에서 검거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압델-마제드압델 바리라는 이름의 IS 조직원을 남부 해안 도시 알메리아에서 체포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날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에서 가장 많이 추격을 받아온 조직원 중 한명을 체포했다며 그가 이집트 국적자라고만 발표했다.

그러나 스페인 사법소식통은 AFP통신에 체포된 IS 조직원이 영국에서 래퍼로 활동했던 압델 바리라고 밝혔다.

바리는 영국 런던 출생으로 과거 트위터에 잔혹하게 살해된 사람의 사진과 조롱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스페인 경찰은 그가 스페인으로 건너오기 전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했으며, 극단적 폭력성을 가진 매우 위험한 인물로 유럽의 경찰과 정보기관의 추격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협조로 바리를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리는 지난 2015년 미국의 법정에서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미국대사관 폭탄테러에 가담한 죄로 25년 형을 받은 이집트 출신 아델 압델 바리의 아들로, 영국에서는 래퍼로도 활동한 전력이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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