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수도권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노원병에서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간 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준석 후보에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와 대체로 비슷한 경향이지만, 두 후보 간 격차는 수백표 정도로 박빙 상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집계에 따르면 15일 오후 10시 기준 노원병 개표율은 12.05%다. 김성환 후보가 50.24%(6317표)를 얻었다. 이준석 후보가 46.81%(5886표)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431표다. 9시30분 기준 중간 개표에서도 김성환 50.8%, 이준석 46.1%로 비슷했다.
앞서 오후 6시15분 발표된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95% 신뢰 수준 ±2.2~6.9%p 오차 범위)에선 김성환 후보가 50.4%, 이준석 후보가 47.7%를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중간 개표 결과와 출구조사 결과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다. 개표가 더딘 상황이라 남은 표가 많이 남아있다.
두 사람은 이번 총선이 ‘리턴 매치’다. 2018년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노원병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공석이 된 지역구를 두고 2018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김성환, 이준석 후보가 맞붙었다. 선거 결과 김 후보가 득표율 56.4%를 기록하면서 이 후보(27.2%)를 제쳤다. 이번에는 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이 후보가 현역 김 후보에게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