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모습 드러낸 윤석열···면바지에 패딩 차림으로 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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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2개월 여 만에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윤 총장은 이날 홀로 투표소를 찾아 마스크를 쓴 채 한 표를 행사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2개월 여 만에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윤 총장은 이날 홀로 투표소를 찾아 마스크를 쓴 채 한 표를 행사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자택 인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일행 한 명과 함께 도착해 투표했다. 부인 김건희씨와 동행하진 않았다.

윤 총장은 남색 면바지에 회색 경량 패딩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길게 늘어선 대기 줄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투표소 내에 들어와선 선거사무원에게 얼굴을 확인시키기 위해 마스크를 벗었다.

윤 총장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건 지난 2월 광주고검·지검을 방문한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신분확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신분확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뉴스1

선거 기간 여야는 앞다퉈 ‘윤석열 검찰총장’을 언급했다. 범여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면서 윤 총장 수사를 포함한 진정한 ‘검찰개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목소리를 냈고, 야권은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하면 공수처 출범을 막지 못해 윤 총장도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 총장이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장모의 혐의를 알고 있었을 경우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공수처가 설치되면 윤 총장 부부가 수사 대상 1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윤 총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선거에서 통합당이 꼭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윤 총장을 바이러스 균들이 자꾸 건드리려고 한다”면서 “최근 선거에 조국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된 사람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민주당이 180석이 되면) 윤석열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며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명서를 지참해 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투표용지를 가지고 투표함쪽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투표용지를 가지고 투표함쪽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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