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르노, 中 합작사 지분 매각…日 닛산에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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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자동차. 연합뉴스

르노 자동차. 연합뉴스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악화로 중국 합작사인 둥펑르노자동차(DRAC) 지분을 내놨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르노는 합작 파트너인 둥펑에 지분을 넘기고 일본 동업자인 닛산과 협력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다국적 자동차 업체인 르노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이 일본에서 공금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돼며 경영 안전성이 크게 흔들린 상태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폐쇄와 판매 감소가 잇따르며 큰 타격을 입었다.

르노는 지분을 넘기지만 둥펑과 협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특히 DRAC의 신세대 엔진 개발을 위해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두 기업은 DRAC가 르노라는 상표 사용을 중단하더라도 첨단 정보 기술을 장착한 자동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르노의 중국 사업 담당 프랑수아 프로보스트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전기차와 경상용차에 집중하겠다. 닛산과의 관계도 더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는 지난해 7월 중국 장링자동차그룹(JMCG)과도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2015년 장링차가 설립한 전기차 자회사 JMEV 지분 50%를 확보한 르노는 중국에서 신기술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차 생산·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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