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철원 2차감염 주범은 '목욕탕'···열흘새 확진 3명 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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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인근에 2m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봄꽃 거리두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인근에 2m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봄꽃 거리두기'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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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주민에 의한 2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철원지역 3번 확진자 남편인 60대 A씨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후 2차 감염자 3명 발생 #음성 판정 받고 며칠 뒤 미열로 재검

 A씨는 아내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앞서 A씨는 지난 2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지난 5일부터 미열 등 증상이 나타나 또다시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철원지역 3번 확진자와 접촉한 80대 남성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달 30일 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B씨 역시 지난 2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난 6일부터 미열 등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했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우수기업인 이마트 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우수기업인 이마트 본사에서 직원들이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처럼 해당 목욕탕 이용객을 통한 2차 감염 사례자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주민 김모(39)씨는“좁은 지역에서 며칠새 2차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등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0대 여성인 3번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철원의 한 대중목욕탕을 이용하면서 감염됐다. 3번 확진자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C씨(67ㆍ여)와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쯤 같은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경기도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다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해당 목욕탕을 이용한 고등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에 나서는 동시에 대중목욕탕 이용객도 검사하고 있다. 해당 목욕탕에 이용객 2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강원도내 코로나19 지역별 발생자는 원주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춘천·강릉·철원이 각 7명, 속초 3명, 태백·양양·삼척·인제·횡성이 각 1명, 서울 2명(도내 신고) 등이다. 강원지역 확진자는 총 49명이다.

철원=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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