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군포시 당동 효사랑요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26일 군포시에 따르면 이날 효사랑요양원에 입소하고 있는 A씨(95·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 1차 전수조사와 지난 23일 2차 전수조사 때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발열 증상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 25일 재검사를 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효사랑요양원 확진자는 모두 17명(입소자 13명, 종사자 4명)으로 늘었다. 이중 첫 번째 확진자인 85세 여성은 지난 22일 입원 치료를 받던 고양 명지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군포시는 효사랑요양원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방생하자 당초 27일로 예정된 3차 전수검사를 이날로 앞당기기로 했다. 또 상황에 따라 전수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요양원은 노인성 질환과 치매·중풍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돌보는 곳으로 5층짜리 건물 내 4∼5층을 사용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요양원 5층은 지난 19일부터, 4층은 21일부터 동일집단(코호트)격리됐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확진 환자가) 95세 어르신으로 걱정이 앞선다"며 "모쪼록 치료 잘 받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시길 빈다"고 적었다.
한편 경기도 조사 결과 효사랑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들의 평균 연령은 90세이고 최고령자는 99세다. 현재 도내 총 27개 병상이 중환자 병상으로 분류되는데 그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9개 병상이 효사랑요양원 확진자 진료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