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직원 10대 아들 코로나19 확진…"자가격리 가족 감염 사례↑"

중앙일보

입력

23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 좌석마다 칸막이가 설치 돼 있다. [뉴스1]

23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입주한 콜센터 좌석마다 칸막이가 설치 돼 있다. [뉴스1]

경기도 부천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직원의 10대 아들과 영국에서 귀국한 20대 남성이다.

부천시는 심곡본동에 사는 A군(15)과 상동 백송마을에 거주하는 B씨(29)가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A군은 서울 구로구 콜센터의 직원이자 부천 23번째 확진자인 45세 여성의 아들이다. 부천 심곡본동 빌라에 거주하는 A군은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다른 가족 2명과 자가격리 상태로 지내다가 증상을 보인 뒤 확진으로 판명 났다.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받은 사례라고 부천시는 전했다. 나머지 가족 2명은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영국에 체류하다 전날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검역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자택인 상동 아파트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머물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는 A군이 가족 간 감염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가격리 중 가족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자가격리는 자택에서 하는 것이 원칙이나 가족과 격리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보건 당국에 연락해주면 자택 외 다른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서 해외 입국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도 자가격리 시 가족들의 주의가 당부 된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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