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외국인 선수, 코로나 여파로 일시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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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 LG 트윈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이 아닌 고국으로 돌아간다. 개인 훈련 이후 개막 2주 전 돌아오는 일정이다.

LG는 7일 오키나와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당초 11일 귀국 예정이었던 LG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에 19일까지 캠프를 연장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과 중국인의 입국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비행편이 9일 이후 불투명해졌다. 결국 LG는 급히 7일 귀국을 결정했다. LG 선수단은 귀국 후 하루를 쉰 뒤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차명석 LG 단장은 "이천은 시설이 큰 편이라 1,2군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 이 곳에서 연습경기 및 훈련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7일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7일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하지만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이상 미국), 로베르토 라모스(멕시코)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차명석 단장은 "코로나 사태 탓에 외국인선수 가족들이 한국에 오지 못한다. 가족들의 걱정도 커 일단은 돌려보내기로 했다"며 "코로나 시국이 계속 되다가 개막까지 이어지면 가족들과 너무 오래 떨어지게 된다. 지금이 아니면 못 볼 것 같아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개인 훈련을 해야해 지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신 파트별 코칭스태프가 개인 훈련 일정을 짰고, 해외 스카우트들도 훈련 지원을 할 계획을 세웠다. 차명석 단장은 "2주 전에만 오면 개막 준비에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우리가 배려를 해준 만큼 선수들도 잘 준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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