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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귀국 류중일 LG 감독 "외국인선수 배려 차원에서 귀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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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키나와를 떠나는 류중일 LG 감독.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7일 2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오키나와를 떠나는 류중일 LG 감독. [오키나와=김효경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시한 2차 전지훈련을 종료했다. 호주에서 1차 훈련을 한 LG는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7명과 선수 40명이 훈련했다. 삼성과 연습경기를 두 차례 치렀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돼 LG는 당초 19일까지 캠프를 연장하려고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인들의 입국을 막으면서 항공편이 9일 이후 취항이 어려워지면서 급히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전지훈련을 잘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예정보다 빠르게 귀국하게 되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부상없이 훈련을 마친 것은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개막일이 아직 결정 되지는 않았지만 귀국해서 준비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의 1문 1답.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 LG 트윈스]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친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 LG 트윈스]

-캠프가 조기 종료됐다.
"빨리 돌아가 아쉽다. 하늘길이 막힌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부랴부랴 결정했다. 큰 부상 없이 진행중인데 언제 개막할 지 모르지만 선수들은 이천에서 일주일 또는 열흘 정도 합숙 훈련을 할 예정이다. 두산, SK, 키움과 연습경기를 추진하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윌슨, 켈리, 라모스)가 합류하지 않는다.
"걱정된다. 가족들과 오래보지 못하니까 배려를 하기로 했다. 개막이 정해지면 돌아오기로 했기 때문에 결정했다. 잘 준비하고 오겠다고 선수들이 이야기했다. 시국이 시국이라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서 프로야구가 정상적으로 치러졌으면 좋겠다."
(차명석 LG 단장은 "외국인선수들의 가족들이 입국할 수 없게 돼 일단 미국과 멕시코로 돌아가기로 했다. 파트별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훈련과제를 줬고, 미국에 파견된 스카우트들이 훈련을 도울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LG 외 다른 구단들도 외국인 선수가 함께 귀국하는 것을 두고 고민 중이다.)

-캠프 전 과제였던 4·5선발과 2루수 낙점은.
"아직 연습경기를 더 해야겠지만, 정근우와 정주현은 경합을 한다. 임찬규와 송은범으로 4, 5선발을 가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캠프에서 눈에 띈 선수는.
"누가 잘했더라. 경기가 적어서. 기대되는 선수는 김호은이다. 외야에서 1루로 전향했는데 수비나 스윙 궤적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좋아져서 왼손 대타 후보로 보고 있다. 투수 중에선 김대유다. 2차 드래프트로 데려왔는데 최일언 코치 지도 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진해수 뿐이었는데 올해는 둘이 왼손으로서 제 역할을 할 듯 하다. 정근우가 와서 활동적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많이 올렸다. 주현이와 근우의 경쟁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이천에서도 경쟁은 계속 한다."

오키나와(일본)=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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