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질병관리본부, 독립·승격하는 게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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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대구시 의료자문위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대구시 의료자문위원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질병관리본부를 보건복지부의 외청으로 승격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에 대처하는 질병관리본부의 위상과 조직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앞서 여당도 이를 총선 공약에 포함시킨 상황이라 질병관리본부의 독립·승격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세균 총리는 질병관리본부의 승격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의에 “전염병, 감염병을 대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외청으로 독립·승격하면 인사를 할 때도, 예산을 집행할 때도 좀 더 원활해지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병관리본부를 세계 일류 수준의 광역 지부로 위치를 격상시키고, 독립 기구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1일 더불어민주당은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고 음압치료병상 확충 등을 골자로 한 4ㆍ15 총선 보건ㆍ의료 부문 공약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6개 권역에 지역본부를 설치하고 5개 검역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감염병에 대한 대응이 제2의 국방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감염병 대응 체계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대구=김윤호 기자, 천인성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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