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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3500명 돌파…서울·경기·부산도 80명 넘어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과 경기, 부산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다수 환자가 몰려 있지만,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에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1일 신규 확진자 376명 발생..대다수 대구·경북 몰려 #서울과 경기, 부산도 확산세 빨라져

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으로 376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누적 환자는 3526명으로 늘었다. 대구(333명)·경북(26명) 지역에서만 359명이 나와 추가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외 서울·충남 5명, 경남 3명, 경기 2명, 부산·충북 1명이 새로 나왔다.

은평성모병원 전경.연합뉴스

은평성모병원 전경.연합뉴스

주요 지자체 가운데 서울과 경기, 부산 지역의 환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서울 지역은 이날 기준 누적 환자가 82명으로 뛰었다.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1일 여기서 근무하던 이송 요원이 확진자로 확인된 후 이 병원에서 접촉자로 의심되는 환자까지 모두 14명의 직·간접적인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영등포구와 동작구, 강남구 등에서 확진 판정이 잇따르면서 거주지 기준 서울시 자치구 25개 중 21곳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의 누적 환자도 8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31개 시군 중 절반이 넘는 19개 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신천지예수교회 과천예배 참석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과천 예배에 참석했거나 참석자와 역학관계가 확인된 경기도민 가운데 이미 수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가 파악한 과천 예배 참석자 4890명 가운데 유증상자가 215명이라 추가 확진자는 더 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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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친인척집 방문 등 이유로 경기도를 찾았다가 확진되거나 경기도민인데 대구에서 돌아와 확진 판정을 받는 이도 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사례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 지역별 사람 이동을 전면 제한할 수는 없으니 뭔가 방법이 없을까요? 아이디어를 부탁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부산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및 방역작업. 27일 오전 부산진구 방역팀이 폐쇄된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송봉근 기자

부산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 및 방역작업. 27일 오전 부산진구 방역팀이 폐쇄된 부산 부산진구 신천지 관련 시설 앞에서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진구는 동별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신천지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신도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기적으로 순찰을 하기로 했다.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도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까지 부산 지역 누적 환자는 81명이다. 이 가운데 온천교회 관련이 29명으로 단일 집단으로 가장 많다. 보건당국은 온천교회의 수련회에서 환자들이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 내 최초 환자(19)도 온천교회 수련회를 참가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련회 참석자 111명 가운데 21명이 양성이 나왔다. 이를 토대로 볼 때 수련회 기간에 감염이 일어났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천교회 관련한 2, 3차 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 교인 1300여명을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검사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된 두 곳의 병원인 아시아드 요양병원과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는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다.

황수연·채혜선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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