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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은 코로나 무풍지대?…학교는 쉬어도 학원은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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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교육부가 전국 학교 개학을 1주일 연기한 데 이어 학원 휴원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학생들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휴원 없이 수업을 강행하는 학원이 많습니다. 학생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고, 학부모들은 학원 또는 교육부를 향해 눈총을 보냅니다.

학원가는 말그대로 혼란스럽습니다. “학부모들이 엄청 뭐라 해서 학원 휴원 못 한다는데…”라고 쓴 대치동 학원에 다닌다는 고교 3학년생의 댓글이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일명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과 목동 일대 학원가는 정부의 권고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듯합니다. 학부모 눈치 때문인지 학원 수입 때문인지는 알길이 없습니다. 한 학부모는 “우리 아이 학원은 휴원 안 한다해서 오늘 제가 안 보냈어요”라면서도 “학원도 눈치 보여서 쉬겠다고 하기 그렇고”라고 난감한 상황을 적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내일자 대치동 광고: "지금이 기회다!! 코로나 봄방학 특강 대개강!!"”이라는 패러디로 현실을 비꼬기도 합니다.

교육부 권고와 현실의 괴리는 커 보입니다. “영세한 학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한다” “학원은 그대로 보낸다” “PC방이나 학원이나 감염 위험성은 거기서 거기 아니냐” 등 다양한 학원장·학부모·학생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또 “대책 마련은 해주고 강력 권고하든가” “뭔가 지원을 해주면서 휴원 권고를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PC방과 학원이 뭐 악의 축인가요?”라며 ‘자영업자’의 속사정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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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e글중심 ▷ “이스라엘 국민이 부러워”…한국인 입국 금지 소식에 중국인 입국 불만 폭발

#네이버

"내심 수업하길 바라는 부모도 있고, 대형학원들이나 생색내면서 휴원하지. 영세학원들은 수강료 환불하고 나면, 몇 안 되지만 강사들 인건비는 누가 책임져주고, 유예도 되지 않는 월세는 누가 내줍니까? 수업을 못해 소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손해가 생기는 상황인데...대책이 없네요."

ID 'dong****'

#네이버

"아니라 '강제'해라 강제~~!!!!!"

ID 'hota****'

#네이버

"권고 권장 수준으로 학원원장들 절대 휴강안합니다! 오히려 소독 철저하니 애들 보내라고 성화입니다."

ID 'perf****'

#네이버

"국가가 사상 초유의 전시에 준하는 상황인데, 무슨 법 규정의 유무를 논하나? 중국 우한이 어떻게 하는지 보지 못했나? 전부 자택격리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그럴 때 쓰라고 대통령에게 초법적인 비상계엄령을 주지 않았나?"

ID 'hjle****'

#네이버

"학원 휴원 못한다는데. 학부모들이 엄청 뭐라 한다고..."

ID 'sang****' 

#네이버

"인구밀도 최악이라 만에 하나 퍼지면 걷잡을 수 없으니 이게 맞는거다."

ID 'kbk2****'


김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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