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경쟁자는 '조국백서' 김남국…진중권 "어이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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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38) 변호사가 금태섭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추가 공천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4·15 총선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테마가 새롭게 부각됐다. 김 변호사는 ‘조국백서’ 필자로 참여 중인 인사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조국 사태’ 당시의 검찰과 언론을 기록하겠다면서 백서를 제작 중이다. 그가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게 되면 조 전 장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온 금 의원과 선명한 대립 구도를 만들게 된다. 앞서 민주당은 금 의원의 대항마를 자처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후보 부적격’ 판정으로 낙마하자 강서갑을 추가 공모 지역으로 선정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조국 도왔던 김용민은 #‘조국 저격수’ 주광덕 대항마로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이가 없다. 민주당이 미쳤나 보다”라면서 “이번 선거를 아예 조국 선거로 만들 작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인) 가산점에 문빠들까지 가세하면 아주 볼 만할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서초동 집회에 참여했을 때 누군가 저를 강서에 사는 것으로 소문을 잘못 내서 이후 강서갑 주민들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아왔다”면서 “(금 의원이) 강서를 너무 홀대했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소통 부족도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대 반(反)조국’ 구도에 대해서는 “그보다도 민생이라든가, 청년정치가 꽃을 피우는 길을 만들고 싶다”면서도 “조국 교수님은 은사님이고 친한 관계”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1차 전략공천 후보자로 조국 법무부 장관 때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을 지낸 김용민(44·남양주병) 변호사를 선정했다. 민변 출신의 대표적인 친조국 인사인 김 변호사는 남양주병의 현역 의원이자 ‘조국 저격수’로 주가를 올렸던 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과 맞대결할 공산이 크다.

하준호·오원석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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