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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동의 안 해 감찰 중단했다"는 청와대…"외교관은 휴대폰까지 조사하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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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중앙포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중앙포토]

청와대가 어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 수사에 대한 검찰 발표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유씨는 495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요. 감찰을 무마한 것이 아니라, 유씨가 감찰에 동의하지 않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검찰은 3시간 뒤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비위가 나왔는데도 감찰을 중단하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이자 직권남용"이라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외교관은 휴대폰 제출 받아 개인 사생활까지 파헤쳐서 징계 내리더니, 유재수는 전화 한 통으로 끝내 놓고 이런 변명을 하고 있나"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청와대의 해명과는 달리, 감찰 중단에는 주요 인물의 외부적 개입이 있었을 것이란 의심입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나서는 것은 수사 방해로도 보인다"고도 합니다.

"해명대로라면 수사기관에 이첩했으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책임론도 나옵니다. 비위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유씨가) 감찰에 응하지 않았다면 수사기관에 의뢰하면 되지 않았나"라는 겁니다. 한 네티즌은 "수사기관에 의뢰하지 않았다는 건 어떤 것이 비리인지 판단도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묻기도 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에이즈 느는데 성교육은? "감염 경로 쉬쉬하는 게 인권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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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재수는 수사기관에 이첩도 안 하고, 전화 한 통으로 끝내 놓고 이런 변명을 하고 있나? 주요 인물이 아닌 이상 일개 공무원이 청와대 감찰반을 호구로 볼 수 있나? 이것이 정말 적폐다…"

ID 'sky8****'

#네이버

"이게 대체 무슨 말이 안 되는 소리냐? 그럼 이젠 감찰을 받는 자가 응하지 않으면 다 그냥 넘어가겠네. 유재수가 청와대의 감찰에 응하지 않으면 바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어야지."

ID 'ehhu****'

#네이버

"이제 곤경에 처하게 되니 피의사실 공표한다고 검찰을 압박하고, 언제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칼을 대라더니…표리부동…"

ID 'kich****'

#네이버

"왜 청와대가 사사건건 반박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사결과와 그에 대한 재판결과를 조용히 지켜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청이 이렇게 사사건건 반박하며 대국민 메시지를 내면 국민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리라고 본다. 국민들의 생각도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것일 테니까. 청은 검찰의 수사에 일일이 반박하며 나서는 것은 수사방해로 보일 뿐이다."

ID 'yud5****' 

#네이버

"이후 수사를 기관에 맡기냐 안 맡기냐가 청와대 권한이라면, 청와대는 뭐가 비리인지 판단도 못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고. 계속 수사를 진행시키지 않았다면 외부에 밝혀지면 안 되는 것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유재수는 비리에도 불구하고 계속 좋은 직장으로 전근할 수 있었고 사줘, 꿔줘, 돈줘 입맛대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고…"

ID 'fdfs****'

#유튜브

"공수처도 이런 식으로 하려고 만들려는 것 아닙니까?"

ID 'Happy Day'


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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