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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미국의 개", "기생충"…중국인 유학생들의 혐한, 일본인 유학생이 그랬다면?

중앙일보

입력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게시글. 한 한양대생 얼굴 옆에 ‘홍콩독립분자’(港?分子)라는 글귀를 붙였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게시글. 한 한양대생 얼굴 옆에 ‘홍콩독립분자’(港?分子)라는 글귀를 붙였다. [사진 웨이보 캡처]

캠퍼스 내 한·중 갈등이 중국인 유학생들의 '혐한 정서'로 번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홍콩 지지 대자보를 붙이거나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SNS상에서 '신상 털기'를 당하고, '미국의 개', '기생충', '화냥녀' 등 인신공격성 댓글도 달렸습니다. 한양대에선 일부 중국 학생들이 이렇게 신상이 공개된 한국 학생을 찾아가 "불쌍해서 주는 것"이라며 동전 수십 개를 던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반대 의견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표현하라"며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의 행태를 비판합니다.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게 곧 자유로운 나라에 있다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성적인 모욕을 가하는 일은 반드시 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사태에 대한 한·중 갈등이 인한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는 상황에도 지난 18일 중국 외교부는 "애국 열정으로 봐 달라"고 했고, 갈등이 불거진 대학 측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대는 학생들의 권리인 대자보 부착을 제한해 논란이 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어쩌다 일반 국민들까지 중국의 조롱을 받게 됐나"라며 "이게 우리나라의 외교적 현실"이라고 합니다. "대학이 재정을 확충하자고 중국인을 무작정 환영하는 정책이 문제"라는 지적을 내놓기도 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유니클로 '히트텍 공짜'에 늘어선 줄…"이 시국에?"vs"불매만 애국?"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트위터

"대학 수업의 질이 상승하지 않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오히려 하락한다) 그래도 모든 대학은 중국인을 환영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정부 정책이 80%, 대학의 자정능력 부족이 20%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ID 'about madeleine (@smartera)'

#네이버

"'화냥녀(환향녀:청나라 침입으로 중국에 성노예로 끌려갔다 돌아온 여자들)'라고 써 붙인 사람부터 체포해 성희롱으로 처벌해라. 안 그럼, 중국 눈치보느라 법대로 처벌 안 하는 걸로 간주하련다."

ID 'test****'

#트위터

"중국인 유학생들이 그거 붙인 벗들한테 욕하고 모욕하고 미세먼지가 니네 엄마 유골이라느니 그런 소리 해서 난리 남"

ID '모택동 (@huggies505)'

#네이버

"어쩌다가 일반 국민들까지 중국인한테 조롱을 받게 되었는가? 대통령이 중국가서 혼밥 먹고, 외교부장관이 (대통령) 어깨 툭툭 치고 ㅎㅎ…이게 현실이야"

ID 'akal****'

#네이버

"일본인 유학생이 저렇게 했어봐 나라 뒤집어졌다. 반일 선동 일삼을 걸? 반면 사드 보복 진행 중이고, 우리의 땅에서 유학생들이 저런 행태를 하는데도 정부는 입에 꿀을 발랐는지 입 싹 닦고 있는 거 봐. 선례로 사드 보복으로도 반중 선동은 없었음"

ID 'iris****' 

#네이버

"그 나라 욕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도 그만큼의 자유가 보장되기 땜에 할 수 있는 거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그건 생각해 봤는지 모르겠다. 조그만 나라? 그런 나라한테서 잘도 배우러 왔다."

ID 'ywyy****'


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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