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0일 수출 또 줄었다…美·中·日 주요국 수출 모두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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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의 모습. [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의 모습. [뉴스1]

이달 중순까지 집계한 수출액이 반도체·석유제품 등의 부진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수출이 감소세로 마감하면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게 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6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3.5% 줄었다.

국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달에도 감소세로 마감하면 11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든 게 된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8.8%)·승용차(-6.5%)·석유제품(-38.4%)·선박(-8.4%) 등의 수출은 줄었고 무선통신기기(44.8%)·가전제품(11.7%)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20% 줄었고 미국(-17.4%)·베트남(-2.3%)·유럽연합(-36.6%)·일본(-21.3%)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중동(1.5%)·싱가포르(17.7%)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54억 달러로 20.1% 줄었다.

정보통신기기(9.5%)·승용차(32.1%) 등의 품목에선 수입이 늘었지만, 원유(-31.5%)·기계류(-15.9%)·가스(-39.1%)·석유제품(-37.0%) 등은  감소했다.

'무역 분쟁' 중인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30.1% 줄었고 중국(-9.2%)·중동(-34.8%)·미국(-21.9%)·유럽연합(-16.4%) 등 주요국에서도 모두 감소했다. 캐나다에서의 수입은 1.5% 증가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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