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 화성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의심 신고…확산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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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 강화군의 한 양돈 농가 주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3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양성판정이 내려진 인천 강화군의 한 양돈 농가 주변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는 30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돼지가 사료를 잘 먹지 않아 돼지열병이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은 정부가 이달 24일 확장한 중점관리지역 내에 있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국내 10번째 발병사례가 된다. 특히 서울 이남 경기 남부권에서 발생하는 첫 사례가 된다. 정밀 검사 결과는 10월 1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사료 잘 먹지 않아 돼지열병 의심된다” 의심 신고  

이번 의심 신고가 확진으로 판명 나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당국의 방역체계를 뚫고 북한 접경지역과 북한과 이어진 하천 주변 지역을 벗어나 서울 이남으로도 확산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경기도권에서는 파주와 연천, 김포 등 서울보다 북쪽에 위치한 지역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 인천의 발병 지역인 강화 역시 서울보다 북쪽이다.

ASF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27일까지 총 9건 발생했다. 최근 인천 강화군에서 5건이 잇달아 발생했고 경기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나는 등 경기와 인천 접경지역이자 북한과 이어지는 하천 인접 지역에서만 집중되고 있다. 발생 3주가 가까워져 오는 현재까지도 원인이 오리무중이다.

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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