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추락해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오후 3시 55분쯤 빗길에 시외버스 미끄러져 #경부고속도로 동대구분기점서 가드레일 들이받아 #10m 아래로 추락해…1명 사망·18명 중경상 입어
22일 오후 3시 55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동대구분기점 진출입로에서 시외버스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 10m 비탈 아래로 추락했다.
포항에서 출발해 동대구 도착 예정이던 시외버스에는 운전자를 포함한 20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 17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사고 후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차량 23대와 인원 75명을 동원해 현장에서 구조와 사고수습 중이다.
경찰은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한 시외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고 목격자 중 1명이 “시외버스가 추락했다. 빗길에 순간 미끄러진 것 같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이날 오전 8시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태풍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대구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청도·경주·포항·영덕·김천·칠곡·성주·고령·군위·경산·영천·구미·청송 등 경북 13개 시·군과 대구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대구 95.5㎜를 비롯해 김천 136㎜, 구미 132.8㎜, 포항 131.3㎜, 영천 87.5㎜ 등이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