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해도 너무 투박’ 고향 슬로베니아에 들어선 멜라니아 조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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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 [AFP=연합뉴스]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 [AFP=연합뉴스]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나무 조각상이 그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에 세워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보리수의 밑동을 남기고 기둥을 실물 크기로 조각한 이 목상은 다소 촌스러운 모습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입었던 하늘색 드레스 차림을 하고 있다.

조각상의 얼굴도 세련되기보다는 투박하게 표현됐다. 마치 완성이 될 던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목상을 제작한 미국 출신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한 전시회에서 목상의 사진을 전시했다.

전시회 큐레이터는 “대중에게 선보이기에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라며 “항간의 이슈가 되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 [AFP=연합뉴스]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 [AFP=연합뉴스]

현지 주민들은 이 조각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앞서 슬로베니아에서는 멜라니아 여사의 백악관 입성을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쪽이 있는가 하면, 그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20대 때 미국으로 건너와 당시 사업가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17년 이후 공개적으로 슬로베니아를 방문하지는 않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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