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도피 21년 만에 붙잡힌 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압송…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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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스1]

해외 도피 중이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두바이에서 체포돼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스1]

도피 21년 만에 중미 국가인 파나마에서 붙잡힌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이 22일 한국에 송환됐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손영배)은 파나마에서 붙잡은 정태수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를 이날 낮 한국으로 압송했다.

오후 1시23분쯤 인천공항 입국장을 나온 정씨는 잠바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취재진이 그간의 도피 경위와 심경 등을 물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정씨를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로 호송해 그간의 도피 경로 등을 수사한 뒤 23일 오후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정씨는 한보그룹 등이 부도가 나자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 자금 약 322억원을 횡령하고 스위스로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인 1998년 6월 해외로 도피해 21년 동안 잠적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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