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이임식 취소…강원도 화재 현장 지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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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018년 1월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018년 1월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강원도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이임식이 취소됐다.

행정안전부는 5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됐던 김 장관의 이임식을 취소하고, 대신 이임사만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의 임기는 이날 자정까지다.

강원도 산불이 심각해지자 김 장관은 4일 자정께 고성으로 긴급 이동했다. 이어 속초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주민 대피 등을 지휘하고 있다. 김 장관은 대책회의에서 “속초시청, 고성군청, 소방당국 등 모두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행안부 장관으로 2017년 6월 임명됐다. 지난 1년10개월 장관 재임 중 “복구지원 책임자가 현장에 있어야 대책이 더 신속하고, 힘이 있다”는 소신을 갖고, 포항 지진, 제천 화재 등 주요 재난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김 장관의 후임은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진영 신임 행안부 장관은 현재 서울의 임시 사무실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6일 오전 0시에 장관 임기가 시작되는 대로 중대본을 먼저 방문한 후 산불 피해 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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