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수출 비상…10일까지 수출 19.1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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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11일 이달 1∼10일 수출이 11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줄어든 수출이 3월에도 감소세로 출발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9.7%)와 석유제품(-39.0%), 선박(-9.7%), 무선통신기기(-4.1%) 등이 감소했다. 승용차(5.2%)와 가전제품(7.4%)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23.9% 줄었고, 일본으로의 수출도 29.3%나 감소했다. 미국(-17.0%), EU(-10.2%), 베트남(-18.4%), 중동(-43.9%) 등 주요 국가 대부분이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1년 전보다 5.6%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 달 연속 감소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한편 1~10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1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 하락으로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60.5%나 줄었고, 승용차도 42.2%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4.0%)과 미국(2.2%), 베트남(3.9%) 등은 증가했으나 중동(-38.7%)과 일본(-24.4%), EU(-25.2%), 호주(-24.3%) 등은 감소했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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