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장에 흐른 ‘브라보마이라이프’ ‘봉우리’ …선곡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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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권을 얻은 취재진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권을 얻은 취재진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김민기의 ‘봉우리’,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대로’ 등 총 5곡이 배경음악으로 선정됐다.

10일 청와대 측은 먼저 김민기의 ‘봉우리’ 선곡에 대해 “지금의 위기만 넘으면 지금의 상황만 지나가면 나아질 거라는 낙관을 이야기하기보다 우리에게 닥쳐올 여러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저 멀리 있을 바다를 향해 끝도 없는 봉우리를 함께 넘어가자는 당부이며 부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브라보마이라이프’는 최근 유명을 달리한 고(故) 전태관씨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선택됐다. 청와대는 “수많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던 음악”이라며 “지금까지 달려온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찬란한 내일을 맞이하길 소망하는 마음에서 선곡했다”고 전했다.

커피소년의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는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편에서 2019년 한 해를 보내겠다는 다짐으로 선곡했다.

처진 달팽이(유재석·이적)가 부른 ‘말하는대로’는 특별히 20대 청년들을 위한 선곡이다. 청와대 측은 “말하는대로 생각한대로 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가 되겠다는 다짐이다”며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에서 상상할 수 있도록 청년들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마무리에 흐른 엔딩곡, ‘괜찮아’는 대학생 래퍼들로 이뤄진 힙합그룹 ‘그루배틱’의 크루들이 ‘평화’를 주제로 청와대와 함께 만든 곡이다. 지난 1년 ‘평화’가 각자의 삶 속으로 어떻게 들어왔는지 보여주는 노래로, 2019년은 우리 삶 속에 평화를 더 깊게 새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선곡됐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측은 “2019년은 우리 삶 속에 ‘평화’를 더 깊게 새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선곡한 기자회견의 엔딩곡”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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