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오는 9월 평양서 BTS 출연 콘서트 추진…연말에 문의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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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평양에서 오는 9월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평양에서 오는 9월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월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9일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자 민주당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장인 안 의원은 “지난 연말 BTS 측에 콘서트 출연을 제안했고, 일정 조정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말했다.

5·1 경기장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15만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대중 연설을 했던 장소다. 안 의원은 이 경기장에서 BTS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공연하면 평양 시민에게 자유 진영의 대중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가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해 9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일 공연단이 평양에 가게 되면 숙박 시설이 문제”라며 “대동강변에 텐트를 설치해 숙박하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서트 전에 가능하면 5·1 경기장 리모델링을 마쳤으면 한다”며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따라 실행 가능 여부는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평양을 세 차례 방문했으며, 북측으로부터 5·1 경기장 잔디와 시설을 개·보수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우선 비무장지대(DMZ) 내 태봉국 철원성터 인근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콘서트를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안 의원은 최근 현장을 답사해 군사분계선 이남 안전한 지역의 넓은 공터 등 콘서트가 가능한 부지를 물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매체를 통해 “북측에서 가수와 관객들이 걸어 내려와 함께 공연하고 즐기는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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