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게 난리 친 마크롱” 발언 해명한 전원책 “방송·정치 둘 다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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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전원책 변호사. [연합뉴스]

지난달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5일 “방송과 현실 정치 모두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YTN에 출연해서다.

전 변호사는 “방송과 현실정치는 쉬워 보이긴 해도 둘 다 내공 없이 하면 ‘무식하다’는 욕 듣기 딱 알맞은 곳”이라며 “정치인이 욕 듣는 이유는 내공이 없기 때문이다. 내공이 없으면 현실정치에 잘 뛰어들지 못하고 유머가 없는 정치인은 곧장 퇴출당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방송 출연을 통해 유머를 갈고 닦는 것이냐’는 질문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 당시 마크롱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난리를 쳤다’고 말했다가 이걸 본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화가 났다”며 “(나보고) 오버한다고 하는데 정상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고개를 저었다는 건 그건 (진영이) 반대되는 입장에서 보면 ‘참사’”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 참사인데 진영 논리에 빠져 ‘참사’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난리’라는 표현을 썼다”고 덧붙였다. 표현 수위를 낮춰 말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 변호사는 3일 오후 방송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마크롱 대통령이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문 대통령에게 고개를 저었다’는 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제재 완화에 동참해달라’는 문 대통령에게 마크롱 대통령이 난리를 쳤다”고 말했다. 이런 전 변호사의 발언을 놓고 일부 매체와 네티즌은 “막말이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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