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무라드 “전세계 성폭력 생존자와 영광 나눌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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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 [AP=연합뉴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 [AP=연합뉴스]

콩코 출신 의사 드니 무퀘게와 함께 올해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운동가 나디아 무라드가 “믿을 수 없이 영광스럽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무라드는 자신의 수상 소식을 듣고 “모든 이라크인, 쿠르드족, 소수자, 전 세계에서 성폭력으로부터의 생존자들과 노벨평화상을 나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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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 피해자다. 그는 IS로부터 탈출, 2015년부터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거주하며 인권운동을 해왔다.

무라드는 2016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첫 ‘인신매매 생존자 존엄성’을 위한 친선대사로 임명됐고,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야지디족 보호 캠페인을 벌인 공로로 유럽평의회 인권상과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무라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데 대해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술회하고 다른 피해자를 대표해 발언하는 등 흔치 않은 용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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