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언급한 트럼프 “우린 거칠었다…그러다 사랑에 빠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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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사랑에 빠진 연인에 비유하며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방송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열린 공화당원 대상 정치유세 연설에서 "미국은 북한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나는 (과거에) 거칠게 나갔고, 그(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며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했다. 그리고 사랑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산책 중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이어 "그는 나에게 아름다운 편지들을 썼다. 멋진 편지들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의 편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낸 언론을 향해 "나는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를 송환받은 것을 성과로 거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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