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다리로 뜬 섬 창원 저도 vs 강진 가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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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강의 다리 건너면 쪽빛 바다 - 창원 저도

경남 창원 최남단에 위치한 저도는 면적 2.2㎢, 주민 95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저도로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요즘 저도는 북새통 그 자체!바로 지난해 3월 선보인 스카이워크 덕분이다.

1987년 생긴 저도 연륙교는 영화 속 다리와 닮아 ‘콰이강의 다리’라는 별칭이 붙었다.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이 늘어났고,지난해 개통 30년 만에 스카이워크로 재탄생했다.

*스카이워크 = 바닥이 유리로 된 다리 혹은 전망대.

스카이워크 방문객 대부분은 다리만 걷고 돌아가지만, 저도도 걷기 좋은 섬이란 사실!근사한 바다를 보며 걷는 '비치로드'가 있어서다. 모두 3개 코스 6.5㎞.바다를 끼고 걷다가 섬에서 제일 높은 용두산(203m)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그늘이 많아 여름에 걷기 좋은 1코스(3.7㎞)는일부 오르막길을 제외하면 걷는 내내 나무 사이로 맑은 바다가 보인다.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너머 거제시와 통영시가 아른거린다.

스카이워크는 야경도 유명하다.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면  연륙교는 초록·분홍·보랏빛 조명으로 거푸 옷을 갈아입는다.

*창원 저도 여행정보
저도 스카이워크는 무료!숙소는 마땅치 않다. 구산면 쪽 펜션이나, 마산항에 있는 모텔을 이용하면 된다.비치로드 정보는 창원시 홈페이지(culture.changwon.go.kr) 참조.

다리 하나로 거듭난 벼락 명소 - 강진 가우도

다리 하나로 전국 명소로 변한 섬이자 전남 강진을 대표하는 장소 가우도! 이른바 낙도인 가우도의 섬 면적은 0.32㎢.해안선 길이는 2.4㎞로 섬을 한 바퀴 도는데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선착장부터는 걸어야 하는데, 가우도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이름과 달리 출렁거리지는 않는다. 망호 쪽은 716m, 저두 쪽은 438m 길이다.출렁다리는 2012년 완공됐고, 2015년부터 전국 명소로 떠올랐다.

가우도가 세상에 알려진 건 다리가 놓인 다음이지만,가우도에 인파가 몰리는 건 다리 때문만은 아니다.자동차도 없고 매연과 소음도 없는 가우도에 들면 시간이 느려진다.

가우도는 사시사철 수많은 물고기를 만나는 낚시 명소이기도 하다. 해안 탐방로에는 나무데크, 산 속 오솔길에는 야자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도 좋다.

산꼭대기에 거대한 청자 타워가 서있는데바로, 강진의 명물 청자를 본뜬 전망대이자 짚트랙 승강장이다.바다 건너 저두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짚트랙 길이는 973m!!

*강진 가우도 여행정보
공용 낚시터 - 하루 어른 1만 5000원, 마을 매점 낚시대 대여 - 5000원, 망호선착장 요트/제트보드 - 각 3만원, 전망대 짚트랙 - 2만 5000원 (5000원은 강진군 상품권으로 돌려줌), 쌀과 단호박으로 만든 황가오리빵 - 1봉지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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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손민호, 최승표 기자
제작 =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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