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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게미 있는 항구 목포로 떠난 맛 여행

중앙일보

입력

1. 복달임의 최고봉 민어

목포 시내 민어 전문 식당 중 1969년 문을 연 ‘영란횟집’이 제일 유명하다.하지만 ‘중앙횟집’과 ‘유림횟집’도 40년 내력을 자랑한다.목포시가 지정한 민어 음식명인에는 영란횟집(민어회초무침)과 중앙횟집(민어찜) 두 곳이 뽑혔다.

민어정식(4인분 15만원)을 주문하면회·초무침·전·찜·탕 등 민어만으로 밥상이 꽉 찬다.민어는 쓸개만 빼고 다 먹는다. 가장 인상적인 부위는 부레와 데친 껍질!여름에 제일 비싼 민어지만 그래도 일부러 찾아가서 먹는다.

2. 연희네 슈퍼 가는 길

목표 최고의 명소 ‘연희네 슈퍼’는 영화 ‘1987’의 주요 촬영지다.영화를 위해 꾸민 세트이다 보니 현실의 슈퍼는 물건을 팔지 않는다는 사실!  현재는 영화 속 장면을 최대한 재현해 손님을 맞고 있다.

연희네 슈퍼 앞에서 시작하는 ‘서산동 시화 골목길’!  유달산 남쪽 기슭에 비스듬히 들어선 서산동은주변의 금화동·유달동·온금동과 함께 뱃사람의 터전이였다.비좁은 골목의 담장에서 선창가의 고단했던 삶이 묻어난다.

연희네 슈퍼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선경준치횟집’은목포 사람이 꼽는 준치회무침(1인분 8000원) 집!채소와 고추장에 무친 준치회에 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다.반찬으로 나오는 폴치 조림(새끼 갈치)도 맛있다.

3. 낙지의 계절

낙지도 목포가 자랑하는 음식. 그 중에도 연포탕을 내세운다.목포의 허다한 낙지집 중 목포시청이 추천한 집인 ‘뜰채’다.연포탕에 보리새우를 넣고 끓여 국물이 깔끔하다.연포전골(3~4인분 4만5000원).

4. 오거리의 추억

목포 오거리에는 전국 5대 빵집이자 70년 묵은 빵집인 ‘코롬방제과’가 있다.대표 메뉴는 크림치즈바게트(5000원)와 새우바게트(4500원).워낙 인기가 많아 두 빵은 한 사람이 2개까지만 살 수 있으니 참고!

오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목포 전통 간식 ‘쑥꿀레’도 빠질 수 없다.찹쌀가루에 쑥을 버무려 빚은 경단에 조청을 듬뿍 뿌려 달콤하고 쫀득하다.‘쑥굴레’ 간판을 내건 분식집이 원조!쑥꿀레 한 접시(10개) 5000원.

5. 오색찬란 목포비빔밥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밤마다 펼쳐지는 분수쇼는 목포가 자랑하는 명물!‘춤추는 바다 분수’라는 이름처럼분수가 음악과 조명에 맞춰 바다에서 춤춘다.

목포시가 고맙게 여기는 식당이 하당 신도시에 있다.바로 해초비빔밥을 내는 ‘해빔’이다.색깔과 식감이 제각각인 해초가 듬뿍 들어가 기대 이상의 맛을 선사한다.해초비빔밥 8000원.

글·사진 = 손민호 기자
제작 = 노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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