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이 '평양'에서?…민주당 김태년, 당정 회의서 '아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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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당 ·정 협의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얘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당 ·정 협의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우원식(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얘기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추진계획 마련을 위한 당·정 협의'에서 "지구촌 축제인 동계올림픽이 다음달 '평양'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평창'을 '평양'으로 잘못 언급한 것인데, 당시 김 정책위의장은 이 사실을 모르고 발언을 이어갔다. 순간 현장에서 취재하던 기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김 정책위의장 옆에 있던 우원식 원내대표가 "평창, 평창"이라고 알려줬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제서야 "아, 평창"이라며 "지구촌 축제 동계올림픽이 다음달 '평창'에서 열린다"고 고쳐 말했다.

'실언'을 한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 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시 '평양올림픽'이란 단어를 꺼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당, 최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가세해 평양올림픽이니, 한반도기는 안된다느니 한다. 이 분들은 눈은 뜨고 있으나 제대로 못 보는 '청맹과니'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당을 비판하면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당정협의에서 회의 도중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쪽지를 건네고 있다. 쪽지에는 '순천 잡워드 문제삼지 말아주세요, 김태년 사업' 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아시아경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당정협의에서 회의 도중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쪽지를 건네고 있다. 쪽지에는 '순천 잡워드 문제삼지 말아주세요, 김태년 사업' 이라고 적혀 있다. [사진 아시아경제]

김 정책위의장이 이날 당·정 협의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건넨 쪽지도 논란이 됐다.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쪽지에는 '순천 잡월드 문제삼지 말아주세요! 김태년 사업'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 정책위의장의 지역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지만, 고향은 전남 순천이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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