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아' 설립한 최혁용씨,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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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으로 뽑힌 최혁용 당선인(왼쪽)과 방대건 수석부회장 당선인. [사진 대한한의사협회]

3일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으로 뽑힌 최혁용 당선인(왼쪽)과 방대건 수석부회장 당선인. [사진 대한한의사협회]

소아 전문인 함소아한의원을 설립한 최혁용(48) 씨가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에 당선됐다. 한의협은 3시 오전 0시부터 개표 작업을 진행한 결과 유효투표 8223표 중 3027표(36.8%)를 얻은 기호 2번 최혁용ㆍ방대건 후보가 각각 회장과 수석부회장 당선인으로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2위인 기호 3번 박광은ㆍ김영선 후보(2813표, 34.2%)를 200여표 차로 제쳤다.

최혁용-방대건 후보, 득표율 36.8%로 당선 #최 당선인, 한의사이자 변호사로 활동 이력 #'첩약 건보 급여 확대' 등 5대 공약 내세워

 최혁용 회장 당선인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한의학 박사다. 한의협 중앙회 의무이사와 함소아ㆍ함소아제약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의사인 동시에 변호사이기도 하다.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딴 최 당선인은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정책특보를 맡아 보건의료 정책에 자문하기도 했다. 방대건(50) 수석부회장 당선인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인천광역시 한의사회 정책이사와 부회장, 수석부회장직을 거쳤다.

 최 당선인은 이번 회장 선거에서 '정부를 뚫고 한의사의 자존감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첩약 건강보험 급여 확대 ▶의료기기 입법ㆍ사용 운동 동시 추진 ▶천연물 의약품 사용권 확보ㆍ보험 등재 ▶제제 한정 의약분업 ▶중국식 이원적 일원화 추진 등의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회원들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최선을 다해 한의계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우편ㆍ인터넷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율은 67.3%를 기록했다. 최혁용 회장 당선인과 방대건 수석부회장 당선인은 이의신청 기간(10일까지)을 거쳐 제43대 회장ㆍ수석부회장으로 확정된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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