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김정은, 평창 올림픽 망칠 정도로 어리석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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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방한해 판문점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중앙포토]

지난 10월 방한해 판문점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 [중앙포토]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제임스 매티스미국 국방부 장관은 "김정은이 선수들을 죽임으로써 전 세계에 싸움을 걸 정도로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 있는 제82 공수사단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이 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훼방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한반도 위기 상황에 미군 가족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다는 데 대해서도 그는 "아직 그러한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철수를 위한 어떠한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매티스 장관은 "단기간에 가족들을 바로 철수시킬 수 있는 비상대응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해 안전을 위한 대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놨다.

그러면서 매티스 장관은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며 "강하고 준비된 군대에 의해 뒷받침될 때 외교가 전쟁을 막을 가능성이 가장 커진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외교관들의 말에 권위와 힘이 실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러분이 준비돼 있는 것"이라며 "여전히 평화적 해결로 풀어나갈 시간이 있다"고 언급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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