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장관, 김일성·김정은 동명이인 훈련병과 기념사진 논란

중앙일보

입력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이름이 김정은과 김일성인 훈련병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콕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이름이 김정은과 김일성인 훈련병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콕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추석을 맞아 육군훈련소 식당에서 김일성 훈련병과 김정은 훈련병과 나란히 서서 찍은 기념사진에 논란이 일고 있다.

 기념 사진이 포함된 영상은 국방홍보원 산하 국방 TV가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됐다. 훈련병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가족들을 연결 시켜 주는 장면도 나왔다. 해당 사진을 찍는 장면은 3분 27초 영상 중 1분 45초 부근에 나온다.

 해당 사진을 보고 “국방장관이 김일성 김정은에게 포위당했다”며 우스개 소리를 하는 네티즌도 있지만, 11일 언론 매체를 통해 “주적인 북한의 지도자들과 이름이 같은 훈련병을 일부러 불러내 사진촬영을 한 것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자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 뉴스는 정훈장교 출신 예비역이 “훈련병 본인들은 현역인 입장에서 괜찮다고 말하겠지만, 자기 자식이라면 이름으로 장난을 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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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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