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테러인가, 반사회적 범죄인가?

중앙일보

입력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괴한의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콘서트를 관람 중이던 관중들이 대피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FP=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괴한의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콘서트를 관람 중이던 관중들이 대피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AFP=연합뉴스]

호텔 32층에서 컨트리음악 콘서트를 즐기고 있는 군중을 향한 총기 난사.
일요일인 1일(현지시간) 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열린 콘서트 상공으로 쏟아진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현장에서 사살된 가운데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선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이거나 반사회적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NN "호텔 32층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 혹은 반사회적 소행" #수사당국 "외로운 늑대 범행일 수도"…테러 가능성 배제 안 해

CNN은 “이번 사건은 콘서트에 참석한 무고한 대중, 즉 소프트타깃을 향해 총격을 가한 잔인한 범죄”라고 진단하고, “현재까지 정확한 범죄 동기가 조사되진 않았지만 테러가 아닐 경우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반사회적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용의자가 호텔 32층에서 무차별적 총격을 가한 것은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의 경우 숨진 용의자가 관중들이 모여있는 콘서트장을 특정해 자동화기로 총격을 했다는 점을 들어 테러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의 조 롬바르도 서장은 “이번 범행은 ‘외로운 늑대’에 의한 공격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유럽 각지에선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콘서트를 겨냥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엔 영국 맨체스터에서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 도중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공연을 관람 중이던 22명이 숨졌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난사로 49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했다. 2015년 11월엔 프랑스 파리에서 록 밴드의 콘서트 도중 총기 난사로 130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