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위 한나래, 42위 꺾고 코리아오픈 16강행

중앙일보

입력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274위가 42위를 이겼다. 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 한나래. [사진 코리아오픈 조직위]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 한나래. [사진 코리아오픈 조직위]

한나래(25·인천시청·세계랭킹 274위)가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25·체코·42위)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2회전에 오른 것은 2014년 한나래 이후 올해 역시 한나래가 3년 만이다.당시 한나래는 1회전에서 장수정(사랑모아병원)을 꺾고 2회전까지 올랐다.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가장 높은 성적은 2013년 장수정이 기록한 8강이다.

서브가 강한 플리스코바를 맞이해 한나래는 리턴에 집중하는 한편 플리스코바를 많이 뛰게 해 지치게 만들었다. 한나래는 1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끈질긴 플레이로 연달아 두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5-4에서 맞선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리를 가져왔다. 한나래는 "100위 안에 있는 선수를 처음으로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한나래의 첫 서브에 이은 득점 확률은 58%로 크리스티나(53%)보다 높았다. 또 시속 170km 달하는 에이스를 2개 기록했다. 김정배 인천시청 감독은 "서브에 힘이 붙고 사이드로 빠지는 스핀서브를 갖추면서 본인의 게임을 잘 지켜냈다"고 말했다. 한나래는 올해 상승세다. 지난 1월 퍼스 서키트 8강, 주하이 서키트 16강, 고후 서키트 준우승 등 꾸준한 활약하고 있다.

한나래는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30점과 상금 3310 달러(약 370만원)를 확보했다. 한나래의 2회전 상대는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스페인·93위)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는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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