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종 미드필더 권창훈(23)이 프랑스 프로축구 데뷔골을 터트렸다.
권창훈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렌과의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다.
선발출전한 권창훈은 0-2로 뒤진 후반 6분 팀동료의 슛이 골키퍼 맞고 흐른볼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1월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을 떠나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은 7개월만에 리그앙 데뷔골을 기록했다.
권창훈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는 날카로운 패스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패스를 받은 팅동료 슬리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타바레스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2-2로 비긴 디종은 올 시즌 1무2패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뛴 권창훈은 날카로운 슛과 패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권창훈에게 팀내 최고 평점인 7점을 줬다.
권창훈은 이란(8월31일), 우즈베키스탄(9월5일)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포함됐다.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에서 펄펄날면서 신태용 대표팀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권창훈은 2013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해 FA컵 우승(2016)과 두 차례 K리그 준우승(2014, 15)을 이끌었다. 지난해 리우 올림픽에서는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그를 두고 “고종수(39·수원 코치)의 천재성과 박지성(36)의 성실성을 겸비했다”고 평가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