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유포, 경찰 수사 의뢰" 기사 접한 '일베' 반응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를 사칭하는 가짜뉴스. [연합뉴스]

연합뉴스를 사칭하는 가짜뉴스. [연합뉴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국내 언론사 이미지를 도용해 만든 가짜뉴스가 올라와 해당 언론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일베에는 "일베가 해냈다"는 글이 올라온 상태다.

16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일베 게시판에는 '(속보) 북한 탄도미사일 괌 방향으로 발사'라는 연합뉴스 출처를 도용한 게시글이 등록됐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가장 무서운 일이 일어났다"며 네이버 모바일 뉴스 페이지를 캡처한듯한 이미지를 첨부했다.

또 같은 날 연합뉴스 로고를 내세워 '한미연합사령부 "3시 20분경 북한 괌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글을 합성한 '가짜뉴스'도 같은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일베에서 삭제된 상태이지만 게시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인터넷에 유포돼 가짜뉴스가 퍼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연합뉴스 측은 "연합뉴스를 사칭해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현재 해당 게시글 생산자가 누구인지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일베 캡처]

[사진 일베 캡처]

이날 일베에 접속해보니 연합뉴스 측이 가짜뉴스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일베가 해냈다"라고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는 베스트 글이 된 상태다. 이를 접한 한 일베 회원은 최초 유포자가 올린 사진을 언급하며 "핸드폰에 통신사 로고가 있는 것으로 봐선 국내에 있을 것이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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