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첩보위성, 동해에서 미사일 탑재한 북 초계정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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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월 28일 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월 28일 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동해에서 대함순항미사일을 실은 북한 초계정의 움직임이 미국 정보기관에 포착됐다고 폭스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북한이 며칠 전 미사일 2기를 초계정에 탑재한 뒤 동해안 일대를 순찰하는 걸 미국 첩보위성이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스톰페트럴(Stormpetrel) 대함순항미사일 2기를 적재한 고속미사일초계정을 함경남도 낙원시에 있는 잠수함 사령본부 인근의 동해안에 배치해 일대를 순시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초계정에 미사일을 배치한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제제 결의 2371호에 대해 북한은 "국력을 총동원한 물리적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역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에 대응해 조만간 한반도에 항공모함 2척을 전개할 예정이라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에서 열리고 있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참석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7일 폭스뉴스 보도에 앞서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라"면서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군사 움직임은 북한이 북핵 개발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라는 외교적 요구를 전혀 듣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폭스뉴스는 지적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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