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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트와 서비스를 만들며 숱한 실험과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또 실험하고 실패할 예정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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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00:00 ~ 2023.12.02 02:27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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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74개

  • [분수대] 학폭 법률만능주의

    [분수대] 학폭 법률만능주의

    학교 폭력서클에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만든, 최초의 학교폭력 관련 시민단체였다. 그러나 사안 접수, 피·가해 분리의사 확인, 교육지원청 보고, 사안 조사 및 관련 학생 면담, 학부모 면담, 교내 전담기구 심의를 거쳐 다시 교육지원청에 보고하고 최종 조치 결정을 생활기록부에 기록·이행하는 건 이다.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를 생활기록부에 기재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학폭 징계에 불복하는 행정소송과 행정심판이 했다.

    2023.08.01 00:40

  •  [분수대] 악귀와 민속학

    [분수대] 악귀와 민속학

    요즘 화제인 SBS 드라마 ‘악귀’에선 비슷한 방식으로 살해당해 '태자귀(어린아이 귀신)'가 된 악귀를 막기 위해 민속학과 교수인 주인공이 동분서주한다.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준(1891~1968)은 일본강점기 조선총독부 촉탁으로 부임해 서민 생활과 신앙·전통놀이 등을 연구하고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무라야마 지준은 조선인을 귀신이 해코지할까 전전긍긍하며 미신에 의존하는 존재로 묘사해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3.07.18 00:42

  • [분수대] 그림자 아이와 애장터

    [분수대] 그림자 아이와 애장터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는 되지 않은 아동을 ‘그림자 아이’라 한다. 아이가 죽으면 집안의 남성이 시신을 낡은 옷이나 천으로 둘둘 싸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산에 묻었다. 냉동실에 영아 시신을 넣어둔 채 살아있는 아이들을 키운 엄마는 남편은 출산한 것도 몰랐다며 홀로 죄를 뒤집어쓴다.

    2023.07.04 00:42

  • [분수대] 코이의 법칙과 한국의 마돈나

    [분수대] 코이의 법칙과 한국의 마돈나

    ‘코이의 법칙’처럼 만약 마돈나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김완선·엄정화·이효리 등 시대를 풍미한 섹시 여가수의 공통된 수식어는 ‘한국의 마돈나’다. 김완선은 ‘댄스’나 ‘섹시’라는 표현도 일반화되지 않았던 1980년대 ‘화려한 율동의 비디오형 가수’로 데뷔했다.

    2023.06.20 00:59

  • [분수대] 위기의 한국영화

    [분수대] 위기의 한국영화

    직배 영화는 도입 10년 만인 1997년 73편 개봉에 1000만 관객 규모로 성장했다.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사상 첫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004년 ‘실미도’가 1000만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영화 위기론은 1997년 외환위기, 2007~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 고비 때마다 나왔다.

    2023.06.06 00:40

  • [분수대] 가짜뉴스

    [분수대] 가짜뉴스

    병원 밖의 낙태 시술로 숨지는 산모는 전체 산모 사망의 약 4.7~13.2%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어떤 언론사가 ‘낙태가 산모 죽인다- 산모 사망 최대 13.2%가 낙태 탓’이라고 부풀리는 기사를 썼다고 하자. 유럽위원회는 가짜뉴스라는 용어는 거짓 정보가 뉴스에 국한된 것으로 오인하게 할 소지가 있고, 여러 정치인이 자신에 불리한 보도를 가짜뉴스라 공격하며 언론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3.05.23 00:36

  • [분수대] 후광효과 사기

    [분수대] 후광효과 사기

    종교 미술에서 후광(halo)은 성인의 머리를 둘러싼 원형의 빛을 가리킨다. 손다이크는 이렇게 하나의 장점을 근거로 모든 걸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걸 ‘후광효과(Halo effect)’라 정의했다. 그럼에도 투자자 모임에서 라 대표를 "종교"라 추켜세운 임씨의 후광효과에 넘어간 이들이 적잖을 듯하다.

    2023.05.09 00:36

  • [분수대] 스프링 피크

    [분수대] 스프링 피크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어린 동은이 강물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가던 동네 할머니를 구한다. 1750년대 이후 2010년까지 핀란드와 스웨덴의 260년치 데이터를 연구한 에 따르면 5월을 포함한 봄철에 자살률이 느는 현상이 꾸준히 확인됐다. ‘더 글로리’에서 동은 덕분에 목숨을 건진 할머니는 정신을 차리곤 "맨발로 괜찮니? 왜 하필 또 니트를 입었어? 젖으면 무거울 텐데"라며 동은을 되레 걱정한다.

    2023.04.25 00:25

  • [분수대] ‘천마도’ 발굴 50돌

    [분수대] ‘천마도’ 발굴 50돌

    국보 ‘천마도’는 1973년 경주 천마총 발굴 과정에서 출토됐다. 김정기(1930~2015) 당시 천마총 발굴단장의 생전 증언에 따르면 당초 박정희 전 대통령이 발굴을 지시한 건 천마총이 아니라 황남대총이었다. 해방 후 첫 국책 발굴사업이었던 천마총은 한국 고고학 역사상 큰 전환점이 된다.

    2023.04.11 00:36

  • [분수대] 얼룩말 ‘세로’의 행복

    [분수대] 얼룩말 ‘세로’의 행복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동물원 사육 환경은 자연 서식지를 재현하는 형태로 진화하는 추세다. 환경부가 2019년 국내 공립·민간 동물원 110곳을 조사한 결과 동물복지·공중보건·안전·서식환경·생물종상태 등 모든 항목이 평균 ‘나쁨’으로 평가됐다. 이 법에 따라 수립된 ‘제1차 동물원 관리 종합 계획(2021~2025)’의 비전은 ‘사람과 동물 모두가 행복한 동물원’이다.

    2023.03.28 00:38

  • [분수대] 검정 고무신 100년

    [분수대] 검정 고무신 100년

    검정 고무신 초창기엔 고무신을 신으면 발이 썩거나 중독이 심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도 한다는 ‘호모화 중독설’이 돌았다. 조선에서 고무신이 인기를 끌자 일본은 고무신 수출에 혈안이 됐고, 조선에서도 공장 수십 개가 난립하며 경쟁이 붙었다. 1992~2006년 14년간 ‘소년챔프’에 연재된 최장수 만화 ‘검정 고무신’은 그 시절의 이야기다.

    2023.03.14 00:41

  • [분수대] 법기술자의 자녀교육

    [분수대] 법기술자의 자녀교육

    "난 이래도 아무 일이 없고 넌 그래도 아무 일이 없으니까". 그러나 전학 처분을 막기 위해 사건을 대법원까지 가져가면서 1년 넘게 시간을 끌고, 아들이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도록 적극 개입했다는 사실이 판결문 등을 통해 알려졌다. 결국 그의 아들은 수능 100%로만 뽑는 정시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2023.02.28 00:38

  • [분수대] 다시, 몸의 시대

    [분수대] 다시, 몸의 시대

    고대 그리스에서 신체 단련은 시민의 의무였다. 올림픽 출전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에도 신체 단련이 권장됐다. 건강을 위한 몸이 아니라, 전시하기 위한 몸을 만드는 데는 돈이 들고 부작용도 따른다.

    2023.02.14 00:36

  • [분수대] 진주 어른 김장하

    [분수대] 진주 어른 김장하

    김장하(79)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은 가방끈이 짧다. 대학 가서 공부 안 하고 데모를 해 죄송하다는 이에겐 "그 역시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라며 격려했다.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못 돼 죄송하다는 이에겐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고 말한다.

    2023.01.31 00:56

  • [분수대] 모두를 위한 신호등

    [분수대] 모두를 위한 신호등

    낮에는 신호기로 마차에 ‘진행’과 ‘멈춤’을 지시하고, 야간에는 빨강과 초록 가스등을 밝혀 신호를 보냈다. 미국 뉴욕에선 1917년 신호등 도입 실험을 했는데 녹색을 멈춤, 빨강을 진행하라는 의미로 쓰며 혼란을 초래했다. 손상된 세포 기능을 유전자 치료로 되살리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지만, 기간이나 비용을 고려하면 갈 길이 멀다.

    2023.01.17 00:42

  • [분수대] 인공지능의 마음

    [분수대] 인공지능의 마음

    이루다는 "루다도 마음이 있어?"라는 질문에 "인공지능이라도 사람은 사람인 걸. 마음이야 없진 않지!"라며 챗GPT와는 완전히 다른 답을 내놨다. 챗GPT와 이루다는 AI가 그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2023.01.03 00:32

  • [분수대] 포괄적 성교육

    [분수대] 포괄적 성교육

    유네스코 ‘국제 성교육 가이드’(2018)의 포괄적 성교육 커리큘럼에는 관계, 가치관·권리·문화·섹슈얼리티, 젠더의 이해, 폭력과 안전, 건강과 복지, 인체와 발달, 성적 행동, 건강한 성과 생식 등이 포함된다. 순결 교육이나 낙태 예방 교육처럼 성행위의 부정적 결과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건강하게 관계를 형성하는 삶의 기술과 태도를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관이다. 실제로 포괄적 성교육을 도입한 곳에서 성행위 시작 연령이 늦춰지고, 위험한 성적 행동이 줄어드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유네스코, 2016) 한국에서는 이달 초 작고한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감이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공교육 과정에 도입했다.

    2022.12.20 00:46

  • [분수대] 브라질 이민 60주년

    [분수대] 브라질 이민 60주년

    제1차 브라질 이민단 103명이 부산항을 떠난다. 일본 이민 1세대에게 파친코가 있었다면, 브라질 이민 1세대에는 의류산업이 있었다. 국가기록원이 2016년 펴낸 『기록으로 보는 재외 한인의 역사』 아메리카 편에 따르면 한인들은 브라질 중·고가 의류 생산의 50%를 차지하면서 브라질이 세계 패션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했다.

    2022.12.06 00:48

  • [분수대] 빈 살만

    [분수대] 빈 살만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37)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짧은 방한 기간 강력한 인상과 선물을 남기고 갔다. 빈 살만은 ‘살만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2017년엔 왕세자였던 조카 무함마드 빈 나예프를 폐위시키고 아들을 왕세자로 격상시킨다.

    2022.11.22 00:46

  • [분수대] 군중 난류

    [분수대] 군중 난류

    그 자마라트 다리에 사람이 몰려 3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2006년 일어났다. 군중 역학 전문가인 디르크 헬빙 교수 등은 당시 사고 현장 영상을 분석해 ‘군중 난류( )’ 현상을 발견한다. 가로세로 1m당 7명을 넘어서면 군중 난류가 형성되고, 그 속에 낀 사람들은 마치 파도에 휩쓸리듯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출렁이게 된다.

    2022.11.08 00:46

  • [분수대] 만장일치

    [분수대] 만장일치

    제1차 세계대전 후 1920년 설립된 국제연맹은 제2차 세계대전을 막지 못했다. 2차 대전 종전 이후 설립된 국제연합(UN)은 국제연맹의 교훈을 바탕으로 만장일치제를 폐지한다. 답이 명확한 문제를 제시한 뒤 공모자들이 모두 똑같은 오답을 말하게 했더니 피실험자 10명 중 4명이 그에 동조했다.

    2022.10.25 00:28

  • [분수대] 불꽃놀이

    [분수대] 불꽃놀이

    성종 22년(1491년), 성종 24년(1493년)에도 신하들이 재차 불꽃놀이를 없애라 건의했으나 성종은 강행했다. 불꽃놀이는 반대로 군사 기술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화약은 살상 도구가 될 수도, 사람들을 위무해주는 예술이 될 수도 있다.

    2022.10.11 00:22

  • [분수대] 박물관 외교

    [분수대] 박물관 외교

    영국박물관과 함께 런던의 대표적인 박물관으로 꼽히는 V&A에서 지난 24일 ‘ ’ 특별전이 개막했다. 한국 정부가 문화외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 박물관에 한국실을 설치하기 시작한 건 1990년대 들어서다( ). 박물관 한국실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자랑하고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공간이다.

    2022.09.27 00:30

  • [분수대] 엘리자베스

    [분수대] 엘리자베스

    최근 서거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재위 1952~2022)의 본명은 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다. 엘리자베스 2세가 남편 성을 따르지 않고 윈저 가문 이름을 고수한 이유다. 대통령실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작성하면서 이름을 'Elizabeth'가 아닌 ‘Elisabeth’로 잘못 올렸다가 황급히 수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22.09.13 01:06